달라진 재활용 제도, 핵심만 짚어보기
2026년 들어 가장 큰 변화는 폐가전 무상 수거 대상 확대다. 기존에는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 50종에만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가 적용됐지만, 이제는 산업기기나 의료기기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전기·전자제품을 개수 제한 없이 무상으로 배출할 수 있다. 의류 관리기, 휴대용 선풍기, 전기 면도기, 보조배터리 같은 소형 가전도 예외가 아니다.
이전에는 소형 가전을 최소 5개 이상 모아야 무상 수거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1개만 있어도 전화 한 통이면 방문 수거가 이뤄진다. 이사철에 특히 유용한 변화다.
한편 2025년 환경부는 재활용가능자원 분리수거 지침을 개정해 플라스틱 재활용 인정 기준을 강화했다. 라벨이 붙어 있거나 내용물이 남아 있는 플라스틱 용기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며, 세척하지 않은 용기는 혼합폐기물로 분류된다. 분리배출 위반 시 지자체 조례에 따라 최대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품목별 재활용 서비스 총정리
폐가전 무상 방문 수거
가정에서 배출하는 거의 모든 가전제품은 전국 어디서나 무료로 방문 수거가 가능하다. 전화 1599-0903으로 신청하면 되고, 인터넷 포털에서 '폐가전 무상 방문수거'를 검색해 예약할 수도 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같은 대형 가전은 물론이고 전기면도기, 전동칫솔, 보조배터리 같은 소형 가전까지 포함된다.
아파트 단지에 폐가전 수거함이 설치되어 있다면 가까운 곳에 버리면 되고, 없을 경우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을 지도에서 찾아 방문하는 방법도 있다.
대형폐기물 스티커 배출
가구, 침대, 매트리스처럼 가전이 아닌 대형 물건은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구매해 부착한 뒤 배출해야 한다. 읍·면·동사무소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거주 지자체의 대형폐기물 인터넷 배출신청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신청 후 스티커를 출력해 물건에 붙이고 지정된 장소에 내놓으면 수거일이 정해져 차량이 방문한다.
스티커 가격은 품목과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소형 가구는 2,000원에서 5,000원 수준, 대형 가구는 1만 원 내외에서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자세한 금액은 거주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류 수거함 이용
입지 않는 옷, 신발, 가방은 아파트 단지나 공공장소에 설치된 의류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수거된 의류는 선별 과정을 거쳐 재사용되거나 재활용 섬유로 가공된다. 다만 수거함이 없는 지역에서는 배출이 까다로울 수 있는데, 최근에는 문 앞에서 직접 수거해 가는 의류 재활용 서비스 업체도 늘고 있다.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정해진 시간에 방문 수거가 이뤄진다.
재활용품 분리배출
일반 재활용품은 종이, 플라스틱, 유리, 캔, 비닐로 구분해 배출한다. 플라스틱은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뒤 세척해야 재활용 인정을 받는다. 종이팩은 우유팩, 두유팩처럼 내부가 코팅된 제품이 일반 종이와 달라 별도로 모아야 하며, 2027년부터는 전국 공동주택에 종이팩 전용 수거함이 설치될 예정이다.
재활용 서비스 비교 한눈에 보기
| 서비스 종류 | 대상 품목 | 신청 방법 | 비용 | 장점 | 유의사항 |
|---|
| 폐가전 무상 방문수거 | 가전제품 전 품목 | 1599-0903 전화 또는 온라인 예약 | 무료 | 개수 제한 없음, 문 앞 방문 수거 | 예약 후 수거일까지 보관 필요 |
| 대형폐기물 스티커 배출 | 가구, 침대, 매트리스 등 | 동사무소 또는 인터넷 신청센터 | 품목별 수천 원 수준 | 지정 장소 배출로 간편 | 스티커 미부착 시 수거 거부 |
| 의류 수거함 | 의류, 신발, 가방 | 가까운 수거함 이용 | 무료 | 별도 신청 불필요 | 수거함 위치 확인 필요 |
| 의류 방문 수거 서비스 | 의류, 신발, 가방 | 앱·홈페이지 예약 | 업체별 상이 | 대량 배출에 적합 | 지역별 서비스 범위 확인 |
이사철 재활용 배출 실전 가이드
이사 준비를 하면서 재활용 배출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려면 순서가 중요하다. 먼저 버릴 물건을 가전, 가구, 의류, 일반 재활용품으로 분류한다. 이후 가전은 폐가전 무상 수거를 예약하고, 가구는 대형폐기물 신청을 진행한다. 의류는 수거함 또는 방문 수거 서비스를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남은 재활용품은 분리배출 기준에 맞춰 세척 후 배출하면 된다.
시간이 촉박하다면 이틀 전에 예약하는 것이 안전하다. 대형폐기물은 신청 후 수거까지 며칠이 걸리는 경우가 많고, 폐가전 방문 수거도 지역에 따라 일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미리 문의해 단지 내 배출 규정을 확인해 두는 것도 좋다.
거주 지역의 세부 기준은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재활용 분리배출' 또는 '대형폐기물 배출신청'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자체별로 수거 요일과 품목 기준이 조금씩 다르므로 이사 전 미리 확인해 두면 불필요한 과태료를 피할 수 있다.
올해부터 달라진 재활용 제도를 잘 활용하면 버릴 물건이 많아도 부담 없이 정리를 마칠 수 있다. 폐가전은 무료로, 가구는 스티커 한 장으로, 의류는 수거함 하나로 해결되는 셈이다. 이번 이사에는 환경도 챙기고 시간도 아끼는 재활용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보자.